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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으로 바라본 자기 신뢰의 태도)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합니다.조금만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도, 조금만 지쳐도 금세 자책하고,“나는 왜 이것밖에 못할까?”라는 생각이 마음을 짓누르죠.하지만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합니다. “스스로에게 다정하라.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이 글은 스토아 철학의 시선으로,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조용히 잘 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우리는 늘 부족한 곳을 먼저 바라본다우리는 흔히 ‘잘하고 있다’는 말을 남에게는 해도,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인색한 편입니다. 쉽게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죠. 남에게는 그렇게 인정을 바라면서요.하루를 끝내며 떠오르는 것은 하지 못한 일부족했던 순간실수했던 말 하지만 아우렐리.. 2026. 1. 17.
불안 속에서 진짜 나를 만난다 (키에르케고르, 실존, 선택) 우리는 모두 살아가며 한 번쯤 이런 생각에 빠집니다.“나는 왜 이토록 불안할까?”“왜 확신이 없을까?”“지금 이 삶이 맞는 걸까?”조급하고, 혼란스럽고, 때로는 무기력한 마음.이런 감정은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이런 감정들에 대해 가장 깊이 천착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말합니다.“불안은 인간이 진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앞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1. 불안은 도망쳐야 할 감정이 아니다우리는 흔히 불안을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불안하지 않아야 잘 사는 것’, ‘마음이 편해야 좋은 상태’라고 믿죠.그래서 불안을 피하고, 눌러버리려 합니다.하지만 키에르케고르는 정반대로 말합니다.불안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필연적인 감정이라고요.그는 이렇게 .. 2026. 1. 17.
지금 이 순간, 나는 존재하고 있는가? (하이데거, 삶의 본질, 실존 불안)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정해진 일정을 따라 움직입니다.알람에 맞춰 일어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일터에서 맡은 역할을 해내죠.그리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그런데 그런 하루가 계속 이어질수록, 문득 스쳐가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나는 지금, 진짜 존재하며 살고 있는 걸까?”단순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살고 있다’는 감각을 내 안에서 느끼며 살고 있는지.내가 내 삶의 주인인지,아니면 그저 시간에 끌려다니며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1. 존재하고 있지만, 존재감은 느껴지지 않을 때철학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인간을 단순히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닌‘존재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존재’라고 정의합니다.그는 인간을 현존재(D.. 2026. 1. 16.
왜 나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끝내 하지 못할까?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말의 한계’와 마음의 깊이) 마음속에 가득 차오르는 감정이 있음에도,막상 입 밖으로 꺼내려 하면 할 수 있는 말은 너무 적습니다.왜 우리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지 못할까요?이 글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통해‘말로는 닿을 수 없는 마음의 깊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때론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이유,우리는 그걸 잊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1. 우리는 늘 말하지만, 정작 말로 다 하지 못한다우리는 하루 중 많은 시간 말을 합니다.감사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괜찮다.그런데 어떤 순간에는, 그 말들이 너무 가볍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진심은 분명한데 표현된 말은 너무 작고 온도가 낮아서상대에게 전해지지 않는 기분.그럴 땐 이런 생각이 들죠.“나는 왜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하지?”“이게 정말 내가 느낀 감정의 전부인 걸까?”.. 2026. 1. 16.
나는 언제부터 나답지 않게 살기 시작했을까? (루소가 말하는 자연스러움과 회복의 철학) 우리는 삶이 점점 불편해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사람들과의 관계도,나 자신에 대한 감정도,뭔가 자꾸만 ‘어긋나는 느낌’.이 글은 루소의 철학을 통해,우리가 잃어버린 ‘자연스러운 나’를 되돌아보며루소의 철학을 함께 천천히 알아봅시다. 1. 우리는 왜 점점 더 불편해질까?사람들과 지내면서 자꾸 피곤해집니다.무언가 설명해야 하고,오해받을까 조심해야 하고,진심보다 이미지가 중요해진 관계 속에서 우리는 점점 지쳐갑니다.그뿐만이 아닙니다.혼자 있을 때조차 편하지 않습니다.“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남들처럼 무언가 이뤄야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죠. 루소는 말했습니다.“자연 상태의 인간은 평화롭고 자유롭다. 그를 불행하게 만든 것은 문명이다.” 현대 사회는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진.. 2026. 1. 16.
스스로를 착취하는 사회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한병철 『피로사회』로 보는 번아웃의 철학) 열심히 사는데도 지치고,잘하고 있는데도 만족이 없고,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마음.이 글은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바탕으로오늘날 우리가 겪는 감정 소진,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철학적 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쉬지 못하는 당신,지금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멈춤의 용기’일 수 있습니다. 1. 나는 나를 스스로 착취하고 있는 걸까?한병철은 현대 사회를 이렇게 표현합니다.“이제 사람들은 외부로부터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압박한다.” 예전의 사회가 억압적 규율 속에서 사람을 통제했다면,지금은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자기를 몰아붙이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성과를 내야 하고,꾸준히 성장해야 하고,쉬면서도 뭔가를 배워야 하고,‘나 자신을 계발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립니다.겉으로 보면 자율적으.. 2026.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