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속에 가득 차오르는 감정이 있음에도,
막상 입 밖으로 꺼내려 하면 할 수 있는 말은 너무 적습니다.
왜 우리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지 못할까요?
이 글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통해
‘말로는 닿을 수 없는 마음의 깊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때론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이유,
우리는 그걸 잊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1. 우리는 늘 말하지만, 정작 말로 다 하지 못한다
우리는 하루 중 많은 시간 말을 합니다.
감사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괜찮다.
그런데 어떤 순간에는, 그 말들이 너무 가볍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진심은 분명한데 표현된 말은 너무 작고 온도가 낮아서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는 기분.
그럴 땐 이런 생각이 들죠.
“나는 왜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하지?”
“이게 정말 내가 느낀 감정의 전부인 걸까?”
비트겐슈타인은 말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그는 철학의 마지막은 언어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중에는
말로는 절대 닿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 상실, 슬픔, 깊은 후회,
그 모든 감정은
단어 몇 개로는 절대 다 담을 수 없는 감정들 입니다.
2. 말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요즘 우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능력 있고, 매력 있는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표현력, 화법, 소통 능력.
말은 곧 관계와 평가의 수단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우리는 점점
‘말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거기서
완전히 다른 시선을 제안합니다.
“언어는 세계의 경계를 만든다.”
즉, 우리가 보는 세계는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언어에 의해 제한된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느낀 깊은 고독,
밤늦게 혼자 느낀 공허함,
누군가를 미워하면서도 동시에 그리워하는 복잡한 마음…
그 모든 것은 문장으로 설명되지 않는 다른 세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걸
억지로 ‘잘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더 외로워집니다.
어쩌면 우리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 속에서
비로소 진짜 감정의 쉼을 느낄 수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3. 진짜 말은, 침묵과 함께 있을 때 완성된다
비트겐슈타인의 말 중 가장 유명한 문장이 있습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우리는 언어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감정과 생각을 잘라내며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오히려 더 깊은 이해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될때,
비로소 우리는 말 이외의 방식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됩니다.
눈빛, 침묵, 따뜻한 손길, 함께 있는 시간.
어떤 말보다도 큰 메시지를 전하는 순간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이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저 존재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진짜 이해라고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마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통하는 감정.
이 세상엔 언어로는 절대 닿을 수 없는 것들이 있고,
그걸 이해하는 순간, 관계와 삶은 훨씬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가끔은 말하지 못한 것들이, 말보다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고민만 하다가 끝끝내 말하지 못한 마음,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 이였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전하지 못한 진심,
매 순간 이별 앞에서 떠오른 걷잡을 수 없는 수많은 감정들…
우리는 그 모든 걸
간단한 단어 몇 개로 설명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전하지 못한 경우도 많으실거예요.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말합니다.
“말로 설명되지 않는 세계가 있다.”
그 세계 안에는 어쩌면
더 진짜이고, 더 나 다운 공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했다고 해서 당신의 감정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죄책감 갖지 않으셔도 되요.
오히려 그건,
당신이 그 감정을 진짜로 느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때로는 침묵이
가장 진실한 언어가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글도 둘러보세요.
=나는 언제부터 나답지 않게 살기 시작했을까? (루소가 말하는 자연스러움과 회복의 철학)
나는 언제부터 나답지 않게 살기 시작했을까? (루소가 말하는 자연스러움과 회복의 철학)
우리는 삶이 점점 불편해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사람들과의 관계도,나 자신에 대한 감정도,뭔가 자꾸만 ‘어긋나는 느낌’.이 글은 루소의 철학을 통해,우리가 잃어버린 ‘자연스러운 나
inforlogdaily.com
스스로를 착취하는 사회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한병철 『피로사회』로 보는 번아웃의 철학)
스스로를 착취하는 사회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한병철 『피로사회』로 보는
열심히 사는데도 지치고,잘하고 있는데도 만족이 없고,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마음.이 글은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바탕으로오늘날 우리가 겪는 감정 소진,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철
inforlog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