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모두 살아가며 한 번쯤 이런 생각에 빠집니다.
“나는 왜 이토록 불안할까?”
“왜 확신이 없을까?”
“지금 이 삶이 맞는 걸까?”
조급하고, 혼란스럽고, 때로는 무기력한 마음.
이런 감정은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런 감정들에 대해 가장 깊이 천착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불안은 인간이 진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앞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1. 불안은 도망쳐야 할 감정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불안을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안하지 않아야 잘 사는 것’, ‘마음이 편해야 좋은 상태’라고 믿죠.
그래서 불안을 피하고, 눌러버리려 합니다.
하지만 키에르케고르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불안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필연적인 감정이라고요.
그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불안은 어지러움과 같다. 자유를 마주한 인간이, 선택 앞에서 느끼는 깊은 어지러움이다.”
즉, 불안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감정이라는 뜻입니다.
불안하다는 건
아직 나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그 선택 앞에서 내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불안을 피하려고 애쓰기보단,
그 불안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용기가 우리에게 필요한 겁니다.
2. 확신은 불안 다음에 온다
키에르케고르는 “믿음”에 대해 아주 독특한 설명을 남겼습니다.
그는 믿음을 ‘확신’이 아니라,
“불확실함을 끌어안는 용기”라고 말했죠.
그의 대표작 『공포와 전율』에서는
믿음이란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선택의 도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무언가를 결정할 때
‘이게 맞는지는 몰라도 지금의 나로서 최선을 다해 선택하는 것’
그게 바로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실존적 결단입니다.
우리는 흔히 완벽한 확신을 찾으려 애쓰지만,
삶은 늘 불확실하고 모호하기 때문에
그런 확신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절망은 확신을 기다리는 자에게 찾아온다. 그러나 믿음은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자에게 깃든다.”
지금 내가 불안한 것은
내가 정말 진지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의심이 있다고 해서 믿음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그 의심을 통과할 때야 말로 비로소 진짜 믿음이 생깁니다.
3. 진짜 나로 산다는 건 언제나 불편하지만 의미가 있다
키에르케고르는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되지 않고, 남이 된다.”
그는 진정한 인간 존재란
외부의 기준이 아닌 자기 내면의 기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 길은 언제나 외롭고 불편하며,
늘 불안함을 동반합니다.
왜냐하면 그 길엔
“누구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의 삶도 따라갈 수 없고,
오직 ‘나만의 길’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죠.
제가 생각하는 삶 또한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나의 인생을 살아 줄 수 없고,
오로지 나만 선택할 수 있고, 나만이 책임질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실존이란
바로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며
자기 삶에 책임지는 태도입니다.
진짜 나답게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가 보장해주는 안전한 길을 포기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나만의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때로는 불안하고 두렵더라도,
우리는 그 불안 속에서
조금씩 진짜 나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불안한 당신은, 지금 진짜로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불안하다는 건
당신이 지금 삶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병’이 아닌 ‘성숙의 통과의례’로 봤습니다.
삶은 언제나 모호하고,
우리는 언제나 불확실함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선택하려고 하는 그 태도 자체가
가장 진실된 삶의 형태입니다.
오늘 하루가 불안했나요?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나로 살기 위해 무엇을 선택하고 있지?”
“이 불안은 어떤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지?”
그 질문 속에서
당신은 분명히
조금 더 당신다운 존재로 나아가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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