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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기대에서 나를 지키는 심리적 거리두기 (아들러 심리학)

by moneysenselog 2026. 1. 16.

평온한 바다 앞 모래사장에 놓여있는 한개의 의자

 

인간관계에서 지치고 감정이 소진되는 순간, 우리는 "어디까지가 내가 책임져야할까?"라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키는 ‘심리적 거리두기’ 기술을 알아봅니다. 경계를 설정하는 용기, 그리고 내가 책임져야 할 감정과 아닌 감정을 구분하는 연습.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도망’이 아니라 ‘건강한 거리’입니다.

 

1. 타인의 기대에 왜 그렇게 민감할까?

우리는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 시선 하나에 흔들릴까요? 직장에서 상사의 말투 하나, 친구의 무심한 반응, 가족의 기대 섞인 말들에 너무 깊이 영향을 받는 스스로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민감함의 바탕에는 ‘타인의 인정’을 통해 나의 가치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착한 아이’, ‘칭찬받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기준에 너무 일찍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아들러는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욕구 중 하나로 ‘소속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속되기 위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기대가 지나칠 경우 ‘내 삶이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설계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 피로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아들러는 말합니다. “타인의 삶을 살아주려 하지 마라. 그리고 타인에게 네 삶을 맡기지도 마라.” 그 시작은 타인의 기대와 나의 책임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2. ‘경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생기는 일들

경계란, 나와 타인의 영역을 구분하는 심리적 선입니다. 이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면 우리는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고, 상대가 불편해하면 먼저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불필요한 자책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좋은 사람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일수록 경계를 넘는 말과 행동을 쉽게 허용하며, 결국 감정이 고갈되고 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자꾸만 쌓여갑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를 ‘과제의 분리’로 설명합니다. 쉽게 말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그 사람의 과제이고, 나는 단지 내 태도와 진심에 대해서만 책임지면 된다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 말에 실망하거나 나를 오해한다 해도, 그 감정까지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감정은 상대가 받아들일 몫이지, 내가 조율하거나 바꿔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건강한 거리두기’는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내 책임’과 ‘네 책임’을 분리하여 불필요한 감정 낭비를 줄이는 기술입니다.

 

3. 아들러가 말하는 거리두기의 핵심: 과제 분리

아들러가 강조한 ‘과제 분리(Task Separation)’는 인간관계에 있어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스트레스가 내 과제가 아닌 남의 과제를 대신 떠맡기 때문에 생긴다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예를 들어,

  • 자녀가 공부를 안 해서 부모가 불안한 것
  • 직장 동료가 실수했는데 내가 대신 책임지는 것
  • 친구의 우울함을 나까지 짊어지려는 것

이 모든 상황은 ‘타인의 과제’를 내가 떠안는 것입니다. 다 나에겐 불필요한 것이죠

아들러는 말합니다. “그 일이 누구의 과제인가?” 이 질문만 명확히 해도 감정의 70%는 정리됩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과 감당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감정으로부터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관계에서도 필요한 만큼만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무관심이나 냉정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더 존중하고 나를 더 아끼는 방식입니다. 거리를 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경계를 지킨다고 해서 관계가 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아들러가 말한 진짜 인간관계의 시작입니다. 경계는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지속시키기 위한 보호막입니다.

 

거리를 두는 것이 곧 나를 지키는 일입니다

지금의 당신이 타인의 기대에 휘둘리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기대가 ‘내 과제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감정과 반응에 끌려다닐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타인을 위해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나를 지키기 위해 경계를 세우는 용기가 더 소중할 때도 있습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도 말이죠. ‘건강한 거리두기’는 결국, 나와 타인 모두를 존중하는 가장 성숙한 방식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나의 과제를 분명히 하고, 감정의 에너지를 오로지 나를 위해서 만 써보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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