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삶은 늘 ‘무언가 부족하다’는 감정에 따라 움직입니다. 더 가져야 하고, 더 올라가야 하며, 더 인정받아야만 한다는 압박. 왜 우리는 항상 채워지지 않은 느낌으로 살아가는 걸까요? 이 글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중심으로 인간 욕망과 결핍의 구조를 분석하며, 그 끝없는 반복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삶의 시선을 제안합니다.
1. 욕망은 충족될 수 없는가?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욕망의 구조상 근본적으로 성취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비관적인 견해가 아닙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공허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욕망에 반응합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필요로 하고, 그것을 얻으면 즐거움을 느끼지만, 곧 다른 무언가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 또 다른 욕구는 또 다른 공허함이나 욕구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어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달려, 그 목표를 달성하면 처음엔 성취감을 느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다음은 뭐지?"라는 허전함이 밀려오기도 하죠. 쇼펜하우어는 이 과정을 ‘욕망 → 충족 → 지루함 → 새로운 욕망’의 순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구조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삶 자체가 고통이다" 라고까지 말했죠. 욕망이 없으면 지루하고, 하지만 욕망이 있으면 괴롭고, 충족되면 곧 또 다른 욕망으로 고통받는 존재. 그것이 인간이라는 겁니다.
2. 왜 결핍을 느끼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을까?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의심을 경험합니다. 세상은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더 나은 삶의 질과 성공을 더 젊은 나이에 누리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비교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충분히 가지지 못했다는 느낌을 줍니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느끼는 결핍은 단지 환경 탓만이 아니라 인간 내부의 구조적인 속성이라는 점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의지의 본질”이라 불렀습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살아있기 위해’가 아니라, ‘의지가 시키는 대로’ 살아간다고 봤습니다. 이 의지는 생존을 넘어서
- 더 소유하고
- 더 인정받고
- 더 오래 살고 싶어 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결핍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결핍은 존재 자체와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없앨 수 없고, 다만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선택할 수 있을 뿐입니다.
3. 결핍에서 자유로워지는 삶은 가능한가?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완전히 결핍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결핍의 메커니즘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죠. 첫째, 그는 예술과 철학, 명상과 같은 ‘욕망 바깥의 활동’을 통해 잠시나마 욕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때, 우리는 순간적으로 ‘원하지 않는 상태’를 경험하죠. 그 순간만큼은 결핍이 사라지고, 존재 그 자체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그는 욕망을 줄이는 삶의 태도를 제안했습니다. “모든 걸 이루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덜 원하는 것이 행복이다.” 이 말은 욕망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합니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진정한 욕망인지, 아니면 사회가 당신에게 바라는 욕망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스스로에게 물어봄으로써만 찾을 수 있습니다.
결핍은 없어지지 않지만, 휘둘릴 필요는 없다
쇼펜하우어는 비관주의 철학자로 자주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사상은 단순한 절망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그 고통의 구조를 솔직하게 마주한 철학자입니다. 우리가 늘 결핍을 느끼는 이유는 그 구조가 인간의 본성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걸 깨닫고, 통찰하고, 선택하는 사람은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결핍은 우리를 움직이게도 하지만, 지치게도 합니다. 그러니 이젠 무조건 채우기보다는, 질문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바로 쇼펜하우어가 말한 ‘덜 괴로운 삶’으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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