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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식 자아 찾기, 한국에선 가능할까?

by moneysenselog 2026. 1. 16.

너 자신을 믿으라는 영문이 모래 사장 위에 쓰여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단순한 명언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는 깊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과 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진짜 나를 찾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이 글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자기 성찰 철학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구조 속에서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태도와 질문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의 진짜 의미

소크라테스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자기 계발이나 명상, 혹은 이상적인 충고로만 받아들이곤 합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이 말을 했던 시대의 맥락은 조금 다릅니다. 그는 인간이 진리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겸손함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즉, 자아를 아는 일은 ‘무지의 자각’에서 시작되는 철학적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위해 ‘질문’을 사용했습니다. 소크라테스식 문답법, 즉 산파술(Maïeutics)은 질문을 통해서 상대가 스스로 진실에 도달하도록 돕는 기술이었죠. 누군가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들고, 자신에게 묻게 하는 방식. 그는 단지 “자신을 알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네가 정말 알고 있다고 믿는 그것, 제대로 의심해본 적 있니?”라고 묻고 있었던 것입니다.

 

2. 한국 사회에서 자아를 찾기 어려운 이유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이 질문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을까요? 한국 사회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 비교 중심의 구조가 강한 문화입니다. 입시, 취업, 결혼, 커리어, 심지어 외모와 감정 표현 방식까지 사회가 정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정상’아니면 '보통'으로 여겨지곤 하죠. 이런 환경에서 “진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건 오히려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라는 인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라는 명목 아래 자신의 욕구와 감정은 ‘조금 미뤄도 되는 것’처럼 취급되기 마련이죠.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외면하게 만들고, 타인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맞춰서 살수밖에없게 만들어지죠.나중에는 ‘내가 뭘 좋아했는지’, ‘무엇에 감동받는 사람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에 이르게 되기도합니다. 소크라테스라면 분명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너는 지금, 너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타인의 기대에 맞춰서 살고 있는가?”

 

3. 나를 알기 위한 첫 번째 질문: 나는 왜 이걸 선택했을까?

한국 사회에서도 소크라테스식 자아 찾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단, 외부 기준을 기준으로 삼는 습관에서 내면을 바라보는 질문의 습관으로 바꾸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이 말은 단순히 ‘자기 반성’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삶의 선택에 대한 내적 정당성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철학입니다. “나는 왜 이걸 선택했을까?” “이 선택은 내 생각에서 나온 걸까, 남의 기대에서 나온 걸까?” “이 길은 내가 원하는 길일까, 그냥 익숙해서 가는 길일까?” 이러한 질문은 처음엔 막막하고, 때로는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타인의 인생에서 한 발짝 빠져나와 나의 방향을 찾는 감각을 얻게 됩니다.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계속 던질 수 있는 태도입니다. 그 태도가 쌓일수록 우리는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서게 됩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 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여기서, 나에게 묻는 연습부터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2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완벽한 자아를 찾으라는 말이 아니라, 내 삶에 내가 책임지는 태도로 살아가라는 촉구입니다. 한국 사회처럼 비교와 기준이 넘치는 구조 속에서도 그 질문은 분명히 나에게로 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계속하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 조금 더 가까워진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 있는 일은, 누군가의 기대에 휘둘리는 대신 내게 질문을 던지는 것. 당신은 지금, 왜 이 길을 걷고 있나요? 당신이 정말 원하는 인생, 원하는 길은 어디인가요? 그 질문이 진짜 당신을 향한 첫걸음이 될지 모릅니다. 올해는 자신을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