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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는 감각 – 존 볼비가 말하는 애착의 힘

by 나만의 온도 2026. 1. 27.

돌 2개로 남,여를 그려놓아 남자가 여자에게 하트를 건네는 사진

 

“사랑을 주는 게 두렵고, 받는 것도 어색해요.”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면… 오히려 밀어내고 싶어져요.”
“이상하죠? 사실은, 너무 사랑받고 싶었는데.”

이런 마음, 혹시 당신도 느껴본 적 있나요?

우리는 종종 사랑을 원하면서도, 그 사랑 앞에서 불편해지고 맙니다.
누군가는 쉽게 거리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확인받고 싶어 안달이 나요.
관계를 맺는 게 어려운 사람들은, 그걸 '내 성격 탓'으로 돌리기도 해요.

하지만 심리학자 존 볼비(John Bowlby)는 말합니다.

 

“사랑을 주고받는 방식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아주 어릴 적, ‘처음 사랑을 배운 방식’에 따라 만들어진다.”

 

사랑받는다는 감각,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처음 배운 언어와도 같아요.
그 언어를 어떻게 배웠느냐가 지금 내 관계 방식을 결정짓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 우리는 사랑받는 법을 배운다

존 볼비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애착 욕구, 즉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 욕구는 단지 의존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살기 위해 꼭 필요한 본능이에요.

태어난 아기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생존할 수 없죠.

 

그래서 아기는 울음, 눈맞춤, 미소 등을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 마주하는 어른(주 양육자)이
얼마나 일관되고, 따뜻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반응해줬는지가

 

그 아이의 ‘사랑받는 감각’을 만들어줍니다.

사랑을 받았다는 기억은,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지금 내 감정의 반응 방식이 되는 것이에요.

 

 

 

2. 애착 유형은 어떻게 관계를 바꾸는가

볼비는 애착 유형을 크게 세 가지(또는 네 가지)로 나눕니다.

 

● 안정형 애착
- "나는 사랑받을 수 있어."
- 상대를 신뢰하고, 거리도 잘 조절하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
- 감정 표현에 서툴지 않고, 위기 상황에서도 비교적 차분합니다.

 

 불안형 애착
- "나를 떠나면 어떡하지?"
- 사랑을 갈구하고, 거절에 극도로 예민해요.
- 상대에게 끊임없이 확인을 요구하며, 불안한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회피형 애착
- "가까워지는 건 위험해."
- 관계에서 감정을 억제하고, 스스로를 고립시켜요.
- 다정하지만 한 발 떨어져 있고, 친밀감이 두려워 밀어냅니다.

 

이 유형들은 고정된 성격이 아니라,
내가 살아남기 위해 익힌 ‘감정의 방어 메커니즘’이에요.

그러니 부끄러워할 필요도, 탓할 필요도 없어요.
그건 과거의 나에게 꼭 필요했던 방식이었을 뿐이니까요.

 

 

 

3. 어른이 된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배우고 있다

사랑을 잘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존 볼비의 이론은 위로가 됩니다.

 

“당신이 지금 사랑을 어려워하는 건,
사랑을 잘 못 받아온 시절이 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충분히 안정감을 받지 못했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무시당했다면
지금도 사랑 앞에서 스스로를 숨기게 돼요.

그건 약함이 아니라, 정서적 생존 전략이었어요.

하지만 좋은 소식은,
사랑받는 감각은 어른이 된 후에도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내가 나를 이해하기 시작할 때
  • 누군가와의 따뜻한 관계에서 진심을 경험할 때
  • 내 감정에 스스로 정직해질 때

우리는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4. 나 자신과의 애착이 먼저다

존 볼비는 말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기대하기 전에,
스스로를 외면하고 있다면
그 감정은 쉽게 무너져요.

“내가 너무 많이 요구하나?”
“나는 사랑받기에 부족한가?”
“그 사람은 날 진짜 좋아하는 걸까?”

이런 불안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애착이 불안정할 때 더 커지게 됩니다.

 

자신과의 애착이란,
✔️ 내 감정을 인정하는 것
✔️ 실수해도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는 것
✔️ 혼자 있는 시간에 불안해하지 않는 것
✔️ 나를 이해하려 애쓰는 노력

 

이 모든 것들이 쌓이면,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집착 대신 안정감을 줄 수 있게 돼요.

 

 

 

5. 우리는 다시 연결될 수 있다

존 볼비의 이론이 따뜻한 이유는,
그가 사랑이 회복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지금 내가 사랑을 잘하지 못해도,
예전에 충분히 받지 못했어도,
그건 다시 회복될 수 있어요.

  • 내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고,
  •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하고,
  • 관계 안에서 서로의 상처를 알아차리려 노력할 때

그때 우리는 진짜 ‘연결’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의 당신에게, 사랑받는 감각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게 느껴질 때,
먼저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내 감정을 얼마나 잘 알아주고 있지?”
“나는 지금 나와 잘 연결돼 있나?”
“나는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나?”

존 볼비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해요.

“사랑은 본능이지만,
지켜주는 사람과의 경험 속에서 완성된다.”

그리고 그 지켜주는 사람은,
가끔은 누군가일 수도 있지만,
바로 ‘당신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

 

오늘 하루,
당신은 얼마나 스스로를 따뜻하게 바라보았나요?

지금, 내 안의 나에게도
“괜찮아, 너는 사랑받아도 돼.”
그 말을 조용히 건네보세요.

그 말이, 당신의 다음 관계를 바꾸기 시작할지도 몰라요.

 

 

이 이야기와 연결되는 생각을 다음 글에서 조금 더 풀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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