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해.”
우리는 너무 쉽게 이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이 뭘까요?
처음엔 그냥, 설레는 감정이겠죠.
가까이 있고 싶고, 보고 싶고, 함께 걷고 싶고…
그렇게 시작된 감정은 때로 무르익기도 하고,
어느 순간 식어버리기도 해요.
그런데 그때가 와요.
이제는 감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순간.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관계가 지속되지 않는 때.
바로 그 순간, 사랑은 ‘선택’이 됩니다.
심리학자 롤로 메이(Rollo May)는 말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사랑은 선택이며, 존재의 방식이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어요.
사랑을 왜 ‘존재의 방식’이라고까지 할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랑이 감정의 문제를 넘어 책임과 결단의 문제가 되는 걸 느끼면서
그 말의 무게를 이해하게 됐어요.
1. 사랑은 ‘하루하루 다시 선택하는 일’
연애든, 가족이든, 친구든,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에서
사랑은 매일 ‘다시 선택’하는 거예요.
- 상대가 실망스러운 행동을 했을 때도,
- 내가 지쳐서 말이 예쁘게 안 나갈 때도,
- 서로의 온도가 맞지 않는 날에도,
“나는 그래도, 너를 선택할래.”
이 말이 바로 실존적 사랑의 결정이에요.
롤로 메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기분이 아니라 결단이며,
타인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이 항상 예뻐 보이고, 내 맘 같고, 기분 좋게만 대할 수 있어서가 아니잖아요.
사랑은 때로 나의 기준을 내려놓고,
상대가 실수할 자유조차 허락하는 일입니다.
사랑을 하면 오히려 더 많이 실망하게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을게.”라고 선택하는 그 힘.
그게 진짜 사랑이라는 거예요.
2. 성숙한 사랑은, 상대와의 ‘거리’를 인정하는 일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종종 상대를 조종하려고 해요.
- 넌 왜 나처럼 생각 안 해?
- 나를 더 챙겨줘야 되는 거 아냐?
- 왜 내 감정을 먼저 몰라줘?
그럴 때, 롤로 메이는 차분히 말해줍니다.
사랑은 상대를 나의 소유로 만들려는 욕망이 아니라,
그가 자기답게 존재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통제하려고 하지 않았나요?
진짜 사랑은
‘서로의 다름’에서 불안을 느끼기보다는,
그 다름을 존중할 줄 아는 용기에서 출발해요.
사랑 안에서 숨 막히는 감정을 느낀다면,
그건 사랑이 ‘붙잡는 것’으로 변질됐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거리는 필요해요.
심리적 거리, 시간의 거리, 감정의 거리.
이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사람은 자기답게 숨 쉴 수 있고,
그래야 사랑도 오래갑니다.
3.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사랑을 고르는 사람들
사랑은 두렵습니다.
진심을 보여줄수록 더 불안해지니까요.
- 이 감정을 말해도 될까?
- 혹시 나만 이만큼 좋아하는 건 아닐까?
- 내가 먼저 다가가면 상처받진 않을까?
롤로 메이는 이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아요.
그는 오히려 말합니다.
사랑은 불안을 끌어안는 용기다.
사랑은 우리가 자기를 드러내는 만큼,
상처받을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 불안을 감수하고도
“나는 이 사람과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 사람.
그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건 꼭 연인 사이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친구든, 부모든, 자녀든,
심지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데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자신에게 “나는 너를 선택해줄게.”
이 말을 해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모두 알잖아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다
사랑은 우리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켜요.
사랑은 나를 마주보게 하고,
상대의 고통을 알아차리게 만들고,
서툴게나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롤로 메이는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존재 그 자체를 건다는 의미다.
상대의 삶을, 자기 삶처럼 끌어안겠다는 고백이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누군가와의 관계,
어떤가요?
그 사람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당신은 당신답게 존재하고 있나요?
그 사람이 실수했을 때,
실망스러웠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택해줄 수 있을 것 같나요?
혹시 누군가가 당신을 그렇게 선택해주고 있나요?
사랑은 완벽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에요.
부족하고,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결을 선택하는 사람”이 하는 거예요.
오늘도 누군가를 사랑하려 애쓰는 당신,
그게 바로 진짜 용기예요.
그리고 그게 바로, 롤로 메이가 말한 실존적 사랑의 시작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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