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때때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을 맞이합니다.
눈을 떠도 몸이 무겁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손끝 하나 움직이고 싶지 않은 날.
“나는 왜 이렇게 의욕이 없을까?”
“왜 나만 이렇게 무기력한 걸까?”
“지금 이 상태, 괜찮은 걸까?”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마음속 어딘가가 조금씩 무너져 있는 듯한 감각.
이 글은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의 이론을 통해
그 무기력함의 정체와 그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려 합니다.
1. 무기력은 약함이 아니라 ‘배운 감정’이다
마틴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실험을 통해, 계속해서 실패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인간은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무기력함은
내가 지금 약해서가 아니라,
반복된 좌절 속에서 ‘내가 해도 안 될 거야’라는 결과의 믿음이 쌓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셀리그만은 말합니다:
“무기력은 인간이 배운 것이다.
그렇다면 희망도 배울 수 있다.”
이 말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단순한 이론뿐 아니라 우리가 왜 가끔은 무기력함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는지
조금이나 이해가 가는 맥락이지 않나요?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무기력함은 ‘바꿀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2. 희망은 ‘기억’에서 시작된다
무기력의 순간에는
지금껏 해온 노력마저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지금까지도 별거 없었잖아.”
이렇게 자신을 ‘결론’ 내리는 습관이 무기력을 더 깊게 만듭니다.
하지만 셀리그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희망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해석하는 방식에서 온다.”
과거의 실패를 ‘내 잘못’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그때 나는 포기하지 않았어.”
“그 순간에도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
이렇게 기억을 다시 바라보는 것이 희망의 시작이 됩니다.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걸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지금 이 순간 내 선택입니다.
3.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기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다시 열심히 해야지”, “정신 차려야지”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일수록 더 큰 부담과 자기비난으로 돌아오기도 하죠.
셀리그만은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긍정심리학의 3가지 축을 말합니다.
기쁨을 주는 활동 (Pleasure)
몰입하는 활동 (Engagement)
의미를 느끼는 활동 (Meaning)
즉, 지금 바로 큰 변화를 하려 하기보다,
작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오히려 더 깊은 회복의 시작이 된다는 뜻입니다.
“작은 성취가 작은 희망을 만들고,
그 희망은 나를 다시 삶의 흐름으로 이끈다.”
4. 당신은 생각보다 잘 살아내고 있다
지금 무기력하다는 건,
당신이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마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 않고,
지금의 상태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치유는 시작되고 있는 거예요.
마틴 셀리그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희망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안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지금,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당신은 다시 살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시작은
‘잘하자’가 아니라
‘오늘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가벼운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무엇을 그렇게 잘할 필요 없어요.
그냥 당신을 한 번 더 사랑해주며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큼
값진 게 있을까요?
“무기력한 나도, 오늘의 나도,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문장을 조용히 마음에 새기며,
당신만의 속도로 오늘 하루를 살아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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