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있는 게 좋아요.
근데, 가끔 너무 외로워요.”
누구에게나 이런 말이 나올 때가 있죠.
사람에 지쳐서 혼자 있고 싶은데,
막상 혼자 있으면 쓸쓸하고 허전한 순간.
고요한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냉기처럼,
내 안의 외로움이 슬며시 올라옵니다.
이건 그냥 ‘심심한 것’과는 좀 달라요.
‘누군가와 있고 싶다’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다’는 마음에 더 가까워요.
심리학자 존 카치오포(John Cacioppo)는 이 감정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심리적 경고 신호라고 말합니다.
외로움은 ‘연결이 끊겼다’는 뇌의 신호
카치오포는 말해요.
“외로움은 뇌가 보내는 사회적 고통 신호다.”
배고프면 음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듯,
외롭다는 건 ‘연결이 필요하다’는 뇌의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외로움은 결코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에요.
그건 “당신은 연결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증거죠.
문제는, 이 외로움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정신뿐 아니라 몸까지 무너진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존 카치오포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외로움은 면역력 저하, 수면장애,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고립은 신체를 병들게 하고, 마음을 좁게 만들어요.
혼자 있는 것과 외로운 건 다르다
우리는 종종 혼자 있는 사람을 ‘외로운 사람’이라고 오해하죠.
하지만 혼자 있기와 외로움은 전혀 다른 감정이에요.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사람도 있어요.
그건 자발적 고독이에요.
조용한 카페에서 책 읽는 시간,
산책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내 감정을 다독이는 순간.
이런 시간들은 나를 회복시켜줘요.
고독은 때때로 성장의 통로가 되거든요.
반면에,
외로움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감정이에요.
사람들과 어울려 있어도, 관계가 많아도,
‘내가 여기서 연결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깊은 외로움을 느끼죠.
관계가 많다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
“연락처엔 100명이 넘는데,
막상 진짜 속 얘기할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카치오포는 이렇게 말합니다.
“연결의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
SNS 친구 수가 늘어날수록,
진짜 친구 하나가 더 그리워지는 역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착각 속에 살지만,
사실은 점점 더 고립되어가고 있어요.
진짜 연결이 필요한 순간
진짜 관계란 어떤 걸까요?
잘 해내지 않아도 괜찮은 나를
내가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아도
“너는 그냥 너로서 충분해”라고 말해주는 관계.
카치오포는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연습”을 말해요.
많은 사람 속에서 나를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한 사람과 진심을 나누는 것.
그리고, 그 전에
나 스스로와의 연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혼자 있는 나와, 나답게 연결되는 삶
어쩌면,
우리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과 연결되지 못해
더 외로운 걸지도 몰라요.
가끔은
“지금 외롭구나”라고 말해주는 나 자신이 필요해요.
“괜찮아, 다들 그런 날이 있어”라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내 편 하나.
혼자 있는 시간을 더 깊이 누리기 위해,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에 더 충만해지기 위해,
먼저 내 안의 나와 연결되어야 해요.
그러면 굳이 사람을 찾지않아도 재밌는게 많다는걸 알게될거예요.
“괜찮아,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존 카치오포는 말합니다.
“외로움은 우리를 다시 연결하게 만드는 감정이다.”
그러니 지금 외로운 당신도,
무언가 잘못된 게 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연결을 꿈꾸는 중이에요.
좋은 관계는,
다른 누군가를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어요.
오늘,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나는 지금 누구와 연결되어 있나”
질문해보세요.
그리고 가장 먼저,
자기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지 돌아보세요.
외롭다고 사람을 만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어떤사람인지
어떤사람을 좋아하는지 나와의 대화를 많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이 이야기와 이어지는 생각을 다음 글에서 조금 더 풀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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